
▲ 이거 아는 사람은 최소한 80년대생
글쎄, 내가 이미 늙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만화들은 도통 뭔 소리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그냥 말따마다 동인지나 2차 파생상품을 위한 1회성 소모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요즘의 2차원 사업계가 변하지 않았을까나. 얼마 전까지 인기 넘쳤던 케이온을 지금 기억이나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지금의 시대도 지금의 시대 나름의 좋은 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변한 것은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커녕 수년 간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가지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캐릭터가 나올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우리에게 동인지라는 희안한 물건이 나오기 전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아유카와 마도카나 라무 같은 이들이 다시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적어도 나는 이 세계에서 화려하게 사라져가는 신기루를 본 마지막 세대라는 점에서 말이다. 사라져버린 시절에 영광이 있을지어니. 우리에게는 그 시절 동인지 대신에 엘프라는 화려한 혜성이 꼬리를 끌며 빛나는 것을 보고 있었지.
덧글
한때는 동인지만 팔아서 버블 시대에 집을 살 수 있을 정도로 호황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으니(...)
말씀하신 마도카나 라무? 당연히 동인지 많습니다(...)
요즘처럼 스캔본으로 널리 퍼지지 않아서 그렇죠.
일단 동인지 이야기에서 떠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지는 어렴풋이 알겠어요. 다만 소모품이 되는 것은 70-90년대처럼 만화나 이런저런 컨텐츠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식으로 발전하는 상황도 아니라서, 요즘은 자기 복제 성향이 짙고, 독보적인 유니크 상품이 없고, 버블 시절도 아니라서 새로운 도전보단 안전한 매상을 올릴 수 있는 작품이 많아졌기 때문이겠죠. 결과 지갑을 여는 오덕 타겟으로 매니악한 설정에 매달리거나, 모에 계열로 빠지다보니 대중에서 멀어진 작품이 많아졌다던지...
여기서 웃으면 주인장한테 차단 먹을 거 같은데 웃지 않을 수가 없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인지가 나타나면서 뭔가 그게 값이 싸진 느낌이랄까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드래곤볼 해적판 생각나는데 페르인(셀) 경의를 표하시오 라고 써놓고 진짜 셀이
인사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구요.
솔직히 말해 작화는 몰라도 1980년대와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들이 최근 나오는 작품보다 스토리와 연출에서 더 나은 경우도 있더라고요.
모두 기역에 남고, 지금도 가끔 봅니다만, 요즘 물건들은 한번 보면 끝입니다. 그나마 잘 보지도 안게 되더라고요
아유카와 마도카 정도의 캐릭터는 나오기 힘들 겁니다.